[소녀전선] 큐브작전 이벤트 "1-3지역 : 층계교체" 스토리
1-3 지역 : 층계교체
(1) 첫 격파 시도 전
조금 늦은 시간, SO6구역 안전지대.......
UMP9 : 45 언니는 아직 안왔어?
HK416 : 인내심을 가져봐, 개가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G11 : 우으으음.......솜사...탕.......공주.......
UMP9 : G11은 잠꼬대까지 하고 있다고, 45 언니가 안 돌아온다면.......
UMP45 : 오래 기다렸지, 다들. 돌아왔어, 온 김에 그리폰 친구도 하나 데려왔지~
SPP1 : 아.......안녕하세요. 저는 SPP1.......
HK416 : .......
SPP1 : .......(딸꾹)
HK416 : 언제부터 우리가 길 잃은 꼬마 친구를 돌보게 됐지, 45?
UMP45 : 그녀가 필요하게 됐을 때부터지. 그치, SPP1?
SPP1 : 으, 저는...SO6구역에 주둔 중이던 정찰병입니다.......
UMP9 : 하하, 그럼 저번의 스텔스 수송기랑 철혈의 보스정보, 다 네가 제공한 거란 말이지?
SPP1 : 네.......원래는 엘리트 인형이 저를 보호해 주시고 있었는데, 그저 그녀가.......
HK416 : 그녀가 희생했다. 혹은 실종됐다.......휴먼다큐에나 나올법한 사연이겠지. 그럼 네 가치는? 45가 너를 왜 데리고 온 거지?
G11 : 너무 무섭게 굴지마, 416. 이렇게 우리랑 대화를 하려고 하잖아,
HK416 : (한숨)재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45가 예전에 무슨 일을 했었는지 떠올리면 그런 말...
UMP45 : 쓸데없는 말은 줄이지 그래, SPP1은 우리한테 줄 정말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그렇지?
SPP1 : 네.......그렇습니다. 헬리안 씨가 방금 연락을 주셨는데, 재머의 좌표가 필요하시다면서요?
HK416 : 설마....... 이미 알고 있다고?
UMP9 : 하! 이렇게 운이 좋은 건 오랜만이네. 난 또 우리가 진짜 평생 저주받은 놈들인줄 알았다고.
G11 : 행운의 여신님, 저랑 포옹이라도 한 번 해주세요.
SPP1 : 아뇨아뇨, 운이 좋은 건 오히려 저예요. 저를 보호해주시던 인형분과 흩어진 이후 계속 도망치고 있었어요. 만약 여러분들이 헌터를 해치우지 않았다면, 철혈이 아마 제 은신처를 발견했겠죠. 지금 바로 좌표를 드릴게요. 재머를 지키고 있는 보스를 조심하세요.
UMP9 : .......엑스큐셔너? 또 AR팀이랑 붙어본 적이 있는 철혈이네.
HK416 : M4A1과.......교전해본 적이 있는 인형인가...
G11 : 분명 개조된 녀석일 거야, 탄약을 충분히 챙기도록 해.......
UMP45 : 준비 됐으면 출발하자, 임무를 완수하고 재머를 탈취하는 거야.
→ 헌터와 엑스큐셔너까지 조우하면서, HK416의 AR팀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것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404 소대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 SPP1은 2지역 ‘모서리 처리’의 완전 공략 완료 시 우편에서 수령할 수 있는 전술인형이다. 중국서버에서부터 소녀전선을 해온 유저들에게 의하면 유용한 HG(권총)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큐브작전 종료 후 블랙옵스 전담팀인 404 소대의 방침에 따라 404와의 만남에 대한 기억소거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메인 스토리와 이번 큐브 이벤트 컷 신을 통해서 404 소대는 주로 특수임무(Special Forces)를 수행하는 부대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자신이 험하게 말함으로써 UMP45가 나서기 전에 자신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 HK416의 대화문을 보면 UMP45의 경우 포로 심문, 고문 같은 블랙 옵스(Black Ops)를 담당하는 정보부 소속 요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2) 첫 격파 완료 후
목표구역 인근, 404 소대가 엑스큐셔너와 교전 중이다.
엑스큐셔너 : 드디어 왔구나.......소문으로만 듣던 404, 드디어 왔어! 네년들의 살 길을 모조리 끊어주지, 벌벌 떨어라, 나한테 조각날 때 까지! M4A1한테서 받은 치욕을 네년들의 시체에 풀어 버리겠다!
HK416 : [삐---!!!] , 또 그 이름! G11, G11, 당장 저년을 죽여!
G11 : 딸꾹.......무....무서워.......집에....집에 돌아가고....돌아가고 싶어, 지지지지집에서....웅크려서.......
UMP9 : G11이 엑스큐셔너 한테 겁먹었잖아! 416, G11을 데리고 멀리 좀 가봐!
HK416 : 안 돼, 거리를 벌릴 수가 없어. 이대로 가다간, G11의 인격이 또.......
UMP45 : 일단 후퇴하자, 저번의 헌터를 상대한 것처럼, 우선 저것의 보급을 끊어버리는 거야!
HK416 : 라져, G11, 빨리 연막탄을 던져버려!
G11 : 딸국....더, 던져, 던져버려.......쓰레기 버리는 날이 온 건가요. 주인님.......
UMP9 : 네가 G11몫까지 던져, 흩어지자!
.......
엑스큐셔너 : 흥, 겁쟁이들. 네년들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안다. 맘껏 발버둥 쳐봐라, 그러면 알 수 있을테니. 우로보로스 그 녀석이, 이미 모든 것을 다 계획해 놨다는 것을.......
→ 처음에는 저 “[삐---!!!]” 무전 중에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문맥 상 HK416 인 듯하다. 소녀전선 유저들이 HK416를 이야기할 때 입이 험하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캐릭터성 하나는 재미있게 잡은 듯하다.
(3) 6회 격파 완료 후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G11 : 엑스큐셔너의 사지 파괴 완료, 목표 달성.
HK416 : 제법 괜찮아졌잖아, G11.
G11 : 네가 앞에서 고기방패가 되어 준 덕에.......훨씬 안심이 되는 것 같아.
HK416 : 맘껏 감격하도록, 예전이라면 이런 대우는 꿈에도 못 꿨을 거라고.
UMP9 : 에이, 다들 한 가족이잖아,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자고.
HK416 : 만약 네가 정규 생산되었다면 충분히 믿을 수 있었을걸.
UMP9 : 하하, 그게 무슨 상관이야, 지금도 잘 지내고 있잖아 우리?
G11 : 하나도 안 좋아, 집에 가고 싶어.......
HK416 : 현실을 받아들이지, 돌아갈 집은 진작에 없어졌다고.......
UMP45 : 너희들, 잡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엑스큐셔너 검사하는 거나 도와줘.
UMP9 : 후후, 재머가 통신을 방해해준 덕분에 이제야 느긋하게 “심문”을 할 수 있겠네. (발로 걷어차며) 어이, 유언이라도 있어? 우리가 재머를 옮기고 나면 뭐 그쪽 윗대가리한테 전해줄 수도 있는데.
엑스큐셔너 : 정말 유감스럽지만, 너희들은 아무것도 전하지 못할 거다.......왜냐면 이 재머 주위에는 폭약이 한가득 매설되어 있으니까.
G11 : .......?! 폭약?
엑스큐셔너 : 피할 수 없는 고폭약이라고, “펑” 소리 하나면 404든 재머든 전부 작살난다고.
UMP9 : 잠깐! 철혈의 재머는, 너희들이 보호할 대상 아니었어?!
엑스큐셔너 : 그래서 우로보로스 그 자식이 제멋대로인 녀석이라는 거야.......
애초부터 다 계획된 거야. 헌터가 시간을 끄는 동안, 나를 시켜서 재머주위에 폭약을 매설해놨다고. 너희들이 어떻게 하든, 여기까지 온 이상 결말은 하나뿐이지.......
HK416 : 우로보로스라니....어째서 넌 그딴 인형의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따르는 거지?
엑스큐셔너 : 404소대, 네 손 위의 그리폰 제대, 그럼 다른 선택이라도 있어? 네 이익을 위해서 그녀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때, 그녀들의 속마음을 생각하고 있기는 한가?
UMP45 : .......
UMP9 : 45 언니.......
G11 : 집에 못 가는 거야.......?
HK416 : (쓴웃음을 지으며) 그럼 엎드려서 사과라도 하지, 45,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엑스큐셔너 : 인형을 기다리는 건 천국도 지옥도 아니야. 404소대, 너희들은 이대로 나랑 같이.......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자고.......
.......SO6구역 철혈에게 점령된 임시 지휘실.
우로보로스 : 에이전트님, 죄송스럽지만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우리의 재머가, 방금 폭발로 파괴 되었습니다. 폭약은 엑스큐셔너가 독단적으로 설치 및 기폭 하였습니다. 그녀는 지금 아마도 404 소대와 같이 폭발에 휩쓸려 사망했을 것입니다.
에이전트 : 그 재머는 [우산] 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였느니라. 결국엔 잡졸인형 몇의 목숨과 바꿔버리다니.......
우로보로스 : 죄송합니다. 제가 헌터와 엑스큐셔너의 AI가 불안정하다는 걸 무시하고, 오작동의 낌새를 적절하게 눈치 채지 못한 탓입니다. 폭발지점으로 제대를 보내 그들의 생존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에이전트 : 이런 결과인데 뭘 확인한다는 것이냐, 우로보로스. 지금 바로 후퇴하거라, 나는 더 상세한 보고가 필요해. 알아들었나?
우로보로스 : 네.......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에이전트님.
S06구역에 배속된 모든 철혈 제대, 우로보로스의 명령을 들어라.......404소대의 수색 범위를 넓혀라, 작전 효율을 최대한 올리란 말이다. 생존한 그리폰의 인형을 발견하는 순간 바로 화력을 투사해 격멸해라!.......이딴 피라미들로는 부족해, 내 눈으로 봐야겠어. 이 두 눈으로 직접 404 소대의 시체를 보지 않는 한, 이번 작전은 끝낼 수 없다고!
→ 앞 뒤 숨겨진 사연을 모르면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문이 발견된다.
우선 HK416이 UMP9를 보고 정규 생산 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 첫 번째 의문점이다. 소녀전선의 세계관에서 ‘정규 생산’이란 유저가 공방에서 자원을 투입하여 전술인형을 제작하게 되는 그 과정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지칭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엑스큐셔너가 “404소대, 네 손 위의 그리폰 제대, 그럼 다른 선택이라도 있어? 네 이익을 위해서 그녀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때, 그녀들의 속마음을 생각하고 있기는 한가?” 라고 언급 하는 부분. 이익을 위해서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이건 추가적인 스토리가 업데이트 되거나 메인 스토리를 좀 더 연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저들의 자체 연구에 따르면 404 소대는 작전 수행을 위해서 작전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아군 적군 피아를 나눌 것 없이 사살이 가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한 404 소대와 협력하여 작전을 수행한 그리폰의 전술인형들은 404 소대 원칙 상 메모리에서 404소대에 대한 기억말소를 실시한다고 한다. 따라서 기억소각이 여의치 않으면 보안 및 누설방지를 위해 아군 인형 사살도 가능할 것이라는 유저연구가 있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G11에게 HK416이 현실을 받아들이라며 돌아갈 집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 작게는 G11에게 크게는 404소대 전체가 상당히 숨겨진 사연이 많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HK416이 굳이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것과 G11의 상당히 유아적인 모습은 좀 과하게 연결해 보자면 학교 생활!의 타케야 유키를 떠오르게 하였다.
[ 1-3 지역 이외에 1-1지역 : 7단계 퍼즐 / 1-2지역 : 모서리 처리 / 1-4지역 : 차면붕괴 에서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에 관한 글은 이 블로그의 “소녀전선” 카테고리 혹은 “큐브작전” 태그를 통해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