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er : Freezer

    movie : Freezer

    illustration : mippai

    feat : 妃苺


    * 이글은 음악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고 BMS에 소양이 깊지 않은 필자의 감상후기이다. 모든 감상의 기준은 필자의 개인취향이다. 따라서 필자가 YES라 말할 때, 99명의 평가자들이 NO라고 말하거나, 필자가 NO라고 고개를 저을 때 다른 99명이 불후의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





     해마다 M3, 코믹 마켓, BMS 대회가 개최되는 시즌에는 수많은 곡들이 full 버전이나 Cross Fade 형식으로 SoundCloud에 공개된다. 그중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OP/ED곡 느낌이 나는 J-POP 형식의 곡들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데, 최소한 필자가 감상한 이런 곡들 중에서도 순위권에 뽑힐 정도로 강한 인상은 받은 작품이다.

     

     이런 장르에 잘 어울리는 여성보컬의 목소리와 밝은 멜로디가 전체 뼈대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2756, 111 이렇게 3가지 구간에서 1~2초 동안의 짧은 변화들은 곡이 늘어지는 느낌을 최소화 시켜주었다.

     

     또한 118부터 곡 분위기와 반전되는 느낌을 주는 워블베이스, 작품 전체 길이가 154초라는 것을 고려하여 적절한 구간에서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Berry Go!! Go!! Go!! イチゴ Go!! Go!!" 바로 이 후렴파트의 중독성이 굉장하다. ‘이치고그러니까 イチゴ딸기인데 Go 모두 발음이 같다는 것을 잘 활용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아마 저 가사는 Berryイチゴ가 뜻이 통한다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Mitchie M의 보컬로이드 곡인 어게어게 어게인(アゲアゲアゲイン, Ageage Again)PV영상에서 (사랑)(잉어)의 발음이 둘 다 코이인 것을 이용하여 [恋恋恋恋恋しちゃう] 에서 잉어가 등장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그것보다 더 참신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독성 강한 후렴과 완성도 높은 곡 전개, 장르에 어울리는 보컬로 구성된 악곡. 여기에 영상이 날개를 달아주었다. BGA를 보며 필자가 느낀 것은, 곡과 영상 둘 다 콘티 단계에서 여러 차례 피드백을 주고받은 것 같다는 것이다. 마치 한 사무실에서 작업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제 서야 작곡은 물론이고 영상까지 Freezer1인 제작하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1인 제작은 쉬운 일이 아니다. EBIMAYOq/stolBMS계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밑바탕에는, 그 어려운 1일 제작으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곡과 BGA의 콘티 단계에서 1인이 기획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자의 역량에 따라서 곡과 영상이 서로에게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Berry Go!!에서는 이런 시너지가 잘 들어난 부분이 후렴이 아닐까 싶다










     곡의 분위기와 멜로디에 어울리는 딸기색의 배경과 하얀색 가사가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필자도 Indesign으로 작업할게 있을 때 선호하는 조합 중 하나다. 도트 이미지의 여주인공과 배경에 등장하는 딸기들도 눈에 띈다.







     이곡의 하이라이트. Berry Go!! Go!! Go!! イチゴ Go!! Go!!" 의 박자에 맞춰 등장하는 도트 이미지의 여주인공과 "イチゴ"에서 "イチ" 에 등장하는 딸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영상에서 이 부분만 반복해서 보아도 중독성이 강하다.











    21 / 27 / 111에서 멜로디에 맞춘 연출 부분도 눈에 띈다.








     118초부터 시작되는 워블베이스 파트. 할로윈에 어울리는 약간 어두운 노란색과 분홍색에 보라색을 사용한 도형을 활용하여 표현하였다.







     56초부터 시작하는 일렉 기타 파트에서는 제작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도트 이미지 주인공의 일러스트 또한 함께 등장한다. 곡이 끝나갈 때쯤에는 주인공의 채색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본문 글을 마무리하고서 웹서핑을 한 결과, 제작자인 FreezerBOF에 영상제작자로는 참가한 경력이 있지만 작곡가로는 첫 작품이라고 한다. BOF에는 매년 신인 혹은 첫 작곡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제작자들이 등장하였었다. 최종 순위는 이번 대회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BOFU2017은 물론 앞으로 BOF대회에서 제작자의 활약이 기대된다.

    Posted by Ivy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