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er : Widowmaker

    movie(BGA) : Max


    * 이글은 음악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고 BMS에 소양이 깊지 않은 필자의 감상후기이다. 모든 감상의 기준은 필자의 개인취향이다. 따라서 필자가 YES라 말할 때, 99명의 평가자들이 NO라고 말하거나, 필자가 NO라고 고개를 저을 때 다른 99명이 불후의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




     드럼 비트를 밑바탕으로 두고 주로 피아노현악기음이 애절한 분위기로 곡을 이끌어가는 전개가 기본 뼈대이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등장한 Glitch음이 곡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더니 현악기워블베이스 조합의 전개도 등장한다.

     

     제목인 Widow's kiss는 작곡자의 명의인 Widowmaker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인 오버워치에서 동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스킬이름이기도 하지만, 해당 캐릭터의 스토리배경과 Widow's kiss 라는 단어자체가 갖는 뜻을 생각해 본다면, 곡 전체에서 제목과 어울리는 비극적인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특히 멜로디의 전개가 지루함이나 딴생각이 들 겨를 없는 흡입력을 보여주는데, 기승전결이 있고 비장미가 엿보이는 다양한 영상의 배경음으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00 ~ 0:16 의 초반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0:32 부분부터 차랑고 혹은 우쿨렐레를 생각나게 하는 발현악기음이 들리는데 등장시기가 적절하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사용한 애절한 분위기의 포맷은 BOF에서 비중 있는 카테고리이고 여러 작품들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과거의 곡들을 떠올리며 비교할 수 있는데, 0:32 의 발현악기음은 그런 생각들을 불식시키는 좋은 전개가 아닐까 싶다.

     

     이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0:54 ~ 1:41 Glitch, 바이올린, 워블베이스 조합이 쌈박하다. 특히 Glitch와 워블베이스는 그렇다 치고 여기에 바이올린이 함께한 3가지음이 하모니를 이룬 것이 인상적이다. 비록 막귀에 음악적 지식과 소양이 없는 필자이지만 Glitch+워블베이스에 바이올린을 조합하는 것은 서로 어울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하이라이트인 0:54 ~ 1:41 부분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잡아먹거나 의미 없게 만들지 않고 쌈박한 전개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도 좋았다. 2:16에서 한 키 정도 높인 피아노음이 마무리에 어울리는 애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곡이 끝나기 직전 Glitch로 끝내는 것도 일품이었다. Impression을 다는 많은 사람들이 0:54 ~ 1:41 구간을 하이라이트라 말하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2:16부터 끝부분까지의 구간이 인상 깊다.






     영상은 작곡자의 명의가 Widowmaker 이기에 그 기믹을 활용하여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심장과 오버워치 캐릭터인 아나와 위도우메이커 간의 악연(아나가 저격으로 위도우메이커의 헬멧을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나 얼굴을 알아보고 당황하는 사이 위도우메이커의 역저격으로 오른쪽눈을 실명하였.) 관한 내용들을 흑백 2가지 색상을 사용한 레이어로 재구성하여 제작되었다. 작곡자의 PABAT! 2017에 출품작인 Gérard의 연장선 인듯하다.

     

     워낙에 가명 기믹이 강한 작곡자의 명의 덕분에 오버워치와 관련된 BGA로 제작되었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악곡 자체가 애절하거나 비장미 있는 영상의 배경음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만약 BOFU2017 종료 후 후야제 같은 장외 이벤트들이 열린다면 오버워치 기믹 외의 내용과 연출을 담은 BGA들이 나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Ivy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