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남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한국서버에서 2017. 08. 04~2017. 08. 24 동안 진행되는 큐브작전이벤트는 중국서버에도 첫 등장 당시 기간한정 이벤트였으나, 이후 큐브+ 와 함께 상시 이벤트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한국서버의 경우 큐브작전이 상시 이벤트로 개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바, 지역별 첫 격파 시도 및 종료 시 등장하는 컷 신과 지역별 완전 격파 시 등장하는 컷 신을 다시 감상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콘솔에서 발매되는 해외 AAA급 대작이 아닌 이상 모바일 게임에서 메인 스토리를 깊게 파고드는 유저가 적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소녀전선 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대한 기록을 남겨 이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하더라도 언제든지 추억하고자 한다.








    1-1지역 : 7단계 퍼즐



    (1)첫 격파 시도 전





    .......AR-15가 실종 된지 5일 후.

     

    헬리안 : .......크루거 님, 이상이 AR-15와 관련된 최신정보입니다. 지휘관과 AR팀은 아직 수색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방금 404소대가 신청한 [긴급지휘권] 건에 대해서, 제가 방금 권한을 승인했습니다.

     

    크루거 :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권한을 주지 말았어야 했을 텐데.

     

    헬리안 : 404소대가 상대하고 있는 위협이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어쩌면 그 재머가 정말로 [우산] 계획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크루거 : ....... 404소대는 지금 어디에 있지?

     

    헬리안 : 아직 S06구역에 있습니다. 벌써 작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그녀들이 살아서 가져오기를 기대하도록 하죠.



     

    .......같은 시각, S06구역, 철혈 분쟁지대.

     

    UMP9 : . 일어나. 416, 빨리 일어나라고~! ~~~~!

     

    HK416 : ....... 시끄러워.

     

    UMP9 : 헤이! 아직 괜찮아? 416?

     

    HK416 : 만약 내가 멋진걸이라고 말하는 게 듣고 싶다면, 빨리 저 돌 좀 치우기나 해 줘.


    UMP9 : 좋아, 철혈의 척살대가 오기까지 아직 3분이나 남았으니, 그동안 뭐라도 해볼게.

    (돌을 옮기며) 포격소리 들었어? 상황이 안 좋아지면 난 내뺄 거다?


    HK416 : 내빼기만 해봐, 내가 니 머리통을 비틀어서 데리고 올테니까...그것도 머리통만!

     

    UMP9 : 화내지 말라고, 내 잘못도 아닌걸, 철혈이 들이닥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나저나 통신 재머일 뿐인데, 재들이 왜 저렇게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HK416우리가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어. 헬리안이 보수를 그렇게 높게 부르다니,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던 거야.

     

    UMP9 : 그러니까 말이야. 사방에 레이더가 깔려 있어서 살짝만 노출해도 공격당한다고.

     

    HK416 : 야간 작전을 하게 되었으니, 최대한 빨리 그 레이더들을 점령해야 돼, 이러다간 시야도 확보 하지 못할 판이야.

     

    UMP9 : 우리 둘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이번 척살대에는 장갑부대까지 껴있는 걸.

     

    HK416 : 그래?.......어쩐지 총알이 안 먹히더라. 철갑탄 좀 구해볼 수 있겠어?

     

    UMP9 : 45언니가 아직 생각 중이긴 한데, 잘 모르겠어. 단서가 있기나 할지...

     

    HK416 : 거짓말 치지마, 9. 45가 이미 다 준비해 놨지?

     

    UMP9 : (멈칫하며) ? 어떻게.......

     

    HK416 : 3분 다 됐어, 아직 안 도망쳤잖아.

     

    UMP9 : .......운이 좋았다고 치지. 이게 마지막 한 조각이야, 나와. 바로 45 언니한테 연락할테니 일단 어디서 매복해 있어봐. 그나저나 철혈의 돌격대가 곧 오는 건 진짜라고. 기도라도 하는 게 어때?

     

    HK416 : 만약 45 쪽에 문제가 없다면, 기도를 해야 되는 건 철혈이야.

     

    UMP45 : UMP9 응답하라, 416 그 녀석은 죽었어?

     

    HK416 : 실망시켜서 미안하게 됐네. 이제 우리를 데리고 철수한다고 말해.

     

    UMP45 : 너무 성급해 하지 말라고, 416. 아직 후퇴할 생각은 없는 걸. 내가 포위를 돌파시켜 줄게. 그리고 9는 나랑 만나, 새로운 임무가 있어. 416, G11이 아직 철혈의 진지에서 도청 중이야, 가서 그녀를 보호하도록 해, 그러면 우리가 마중을 나가줄테니.

     

    HK416 : (한숨) 급하면 명령부터 내리지 말라고. 장비도 없는 인형 둘한테 저 장갑 녀석들을 상대하라고 시키는 거야 지금?


    UMP9 : (작은 목소리로) 저기.......어두컴컴한 곳에서 불도 못 킨 채로 재머까지 찾아야 돼?

     

    UMP45 : 걱정마, 방금 헬리안이 나한테 [긴급 지휘권]을 넘겼으니까. 그리폰이 우리에게 [장비] 권한까지 열어줬으니, 그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을 거야.

     

    UMP9 : 다행이네. 그리폰의 지원이 있으면, 제대랑 철갑탄 다 해결이네!

     

    HK416 : 그럼 야간 시야는? 지금 우리는 적군도 제대로 못보고 있다고.

     

    UMP45 : 권총인형의 정찰능력을 활용해서 야간시야를 늘리면 돼. 추가로, 내가 제대를 운용해서 레이더의 통제권을 빼앗아 더 넓은 시야를 획득할 거야.

     

    UMP9 : 철갑탄, 권총인형, 레이더, 이 세 가지만 확보하면 승산이 있는 거네!

     

    UMP45 : 우리의 시야는 한계가 있으니 너무 무모하게 돌진해선 안 돼. 최대한 적들을 도발하지 말고, 준비를 확실히 한 후에 작전을 진행 하자고.




    게임에서 오프닝 혹은 프롤로그 성격의 컷 신은 튜토리얼 성격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야간전으로 진행되는 큐브이벤트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야간전에 필요한 HG(권총) 전술인형과 시야확보에 용이한 레이더 타일, 장갑인형에게 관통효과를 주는 철갑탄 착용의 필요성까지 일목요연하게 드러난다.


     

     이번 컷 신을 통해 유저들이 속한 그리폰이라는 곳이 정규군이라기보다 PMC 라는 것도 잘 드러나게 되었다. 세계관 설정 상 유저(지휘관)과 그리폰 오너인 크루거는 사단장과 중대장 같은 상명하복의 성격이 두드러진다면, 헬리안이 보수를 높게 불렀다는 404소대의 대화문을 통해 전투의 주축이 되는 전술인형의 경우 군인과 달리 회사에 취직한 회사원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넌지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404소대의 리더인 UMP45[긴급지휘권] 이라는 것을 요청했다는 부분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이번 큐브작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유저와 유저가 육성한 전술인형 제대이지만, 스토리상으로는 [긴급지휘권] 권한을 획득한 404소대가 큐브작전에 등장한 4개의 지역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술인형이 인간 지휘관인 유저들의 지휘가 필요한 것은 단순히 전술인형들의 AI 성능의 문제가 아닌, 지휘를 할 만큼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렇다면 구태여 인간 지휘관의 지휘에 의존할 것이 아닌 헤일로 시리즈처럼 AI의 지휘를 받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일이지만 구태여 인간 지휘관의 존재가 필요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2)첫 격파 완료 후





    .......잠입 성공, UMP9HK416이 각자 목표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HK416 : 여기는 HK416, 순조롭게 목적지에 도착, G11을 찾는 중이다.

     

    UMP45 : ? 레이더 데로라면 G11은 바로 옆에 있어야 할 텐데?

     

    HK416 : 옆은 나무뿐이라고, 어디에 숨어있는지도 모르겠고......., 있네. 일어나 G11.

     

    G11 : 으으.......실어.......

     

    HK416 : 빨리 얼어나, 늦었다고

     

    G11 : .......발로 차지 말라고416.......네가 왜 여기에 있어?

     

    HK416 : 잠이 덜 깼니.......누구 보호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G11 : .......45가 네가 죽었을 수도 있대서. 그래서 한밤 중 까지 숨어 있다가 도망치려고 했지.

     

    UMP45 : ~미안 G11, 416이 꼭 오겠다고 해서, 휴식을 방해해 버렸네.

     

    HK416 : .......너희 둘.


    G11 : 화내지 마 416.......날 보호하는 거 아니었어?

     

    HK416 : (심호흡을 하며).......사방에 철혈이 깔려있으니, 일단 숨을 곳을 찾도록 하자.

     

    G11 : 아 참깐만. 방금 깜박 졸았거든...일단 녹음 기록을 확인하자고.

     

    HK416 : .......일분이야. 늦으면 널 해체해버린 채로 데리고 갈테니까.



     

    녹음 재생 시작.......

     

    ?? : .......안녕. S06구역에 온 걸 환영해, 그리폰의 여러분들.

     

    HK416 :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G11 : .......난 모르단고, 난 계속 조심 했어.

     

    ?? : 이번 습격은 맘에 들어?

     

    HK416 :이 목소리는, 이번 철혈의 보스인가?

     

    ?? :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 밤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걸 말이지. 아쉽게도 너희들한테는, 곧 끝나버릴 테지만.......

     

    HK416 : 젠장! G11! 엎드려!!

     

    !!!!!!



     

    같은 시각, 철혈 S06구역 지휘부.

     

    헌터 : 우로보로스, S06 구역 F3지점의 음성제어 폭탄이 기폭 되었다.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적측은 404소대로 판별, 하지만 생사여부는 알 수가 없군.

     

    우로보로스 : 그러면 바로 척살대를 보내서 끝장을 내버려.

     

    헌터 : 정말 그렇게 하려고? 에이전트가 말했잖나, 그리폰과의 충돌을 최대한 피하라고.

     

    우로보로스 : 헌터, 그런 고지식한 경험에 너무 의존하니까 AR-15에게 밟힌 채로 살해당해 버린 거야. 잘 들어, 내 목표는 피라미 몇 마리가 아닌 그들의 수뇌. 404의 도망자를 척살하는 건 미끼고, 그년들의 두목을 꾀어내는 게 진짜 목적이라고.

     

    헌터 : 그녀들은 AR팀이랑 달라. 정말 그쪽 지휘관이 그녀들을 버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거냐?

     

    우로보로스 : 확신해, 그녀들이 404라서 더더욱. 사람들은 위험할 때 친구를 배신하곤 하지, 하지만 유리할 때 아무렇게나 돌을 버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헌터 : 우로보로스.......그럼 나는? 왜 더 강한 다른 인형을 고르지 않고, 폐허 속에 묻혀 있던 나를 재가동 한 것이지?

     

    우로보로스 : 네가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야. 복수심이 너를 잔혹하게 만들고, 치욕이 너를 신중하게 만들지니. 그리폰을 상대로는, 네가 바로 적당한 말이라고. 어때.......나를 실망시킬 생각이야?

     

    헌터 : .......아니, 난 너를 배신하지 않아, 우로보로스. 좋다.......지금 바로 초소로 가도록 하지.

     

    우로보로스 : 가라, 헌터. S06 구역의 초소를 보호해, 눈에 보이는 모든 그리폰의 잔챙이들을 쓸어버리라고!



     

    10분 후, HK416G11의 소재지.

     

    G11 : .......416, 더 빨리, 곧 철혈에게 따라잡힐 거야!

     

    HK416 : 닥쳐, 네가 날 업고 이렇게 달려보든가! .......젠장, 길이 끊겼잖아. 45, 약속한 마중은 어떻게 됐어!?

     

    UMP45 : 가까워, 바로 아래에 있어!

     

    HK416 : 제정신이야? 아래는 절벽이라고!

     

    UMP45 : 맞아, 계속 달려, 그리고 뛰어내려!

     

    HK416 : .......드디어 우리를 처리하려는 거니, 45.

     

    UMP45 : 지금은 아니야, 416. 나를 믿어.

     

    G11 : 시큰 대로 해, 뛰어, 난 아리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어!

     

    HK416 : (한숨) 널 믿을게, G11. 적어도, 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겁쟁이니까.......


    준비, 1, 2.......3!




    [ 나머지 1-2지역 : 모서리 처리 / 1-3지역 : 층계교체 / 1-4지역 : 차면붕괴 에서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에 관한 글은 이 블로그의 소녀전선카테고리 혹은 큐브작전태그를 통해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다. ]




    Posted by Ivy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