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U2017] Chicala Lpis - Käfig 감상후기
composer : Chicala Lpis
movie : K.MONO
Illust : 戀
* 이글은 음악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고 BMS에 소양이 깊지 않은 필자의 감상후기이다. 모든 감상의 기준은 필자의 개인취향이다. 따라서 필자가 YES라 말할 때, 99명의 평가자들이 NO라고 말하거나, 필자가 NO라고 고개를 저을 때 다른 99명이 불후의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작곡자는 올해 6월에 진행된 제 14회 무명전(自称無名BMS作家が物申す!)에서 “Tragedia”에서 1위를 차지한 Chicala Lpis 이다. 무명전 당시 mpression을 작성하였던 감상자들 중에서 BOF에 출전했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제작자였고 BOFU2017에서도 ‘Lonely Orbit チームメンバーリンク’ 소속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Tragedia 때에도 그러하였지만 이번 Käfig 역시 과거 BMS 역사에 큰 기록을 남긴 Grand Thaw를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Äventyr 와 SOLROS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요리와 비교해 보자면 Grand Thaw와 Chicala Lpis는 서로 전공이 같기 때문에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일 수밖에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Tragedia와 Käfig로 인해 Chicala Lpis만의 차별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는 별개로 곡의 완성도 하나는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빼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Tragedia 때도 그러하였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다. 구성에 대해 뭐하나 흠을 잡을게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0:00 ~ 0:06의 시작부분과 0:55부터의 가속구간이 인상적이었다.
한 가지 ‘이러하였으면 어땠을까?’ 싶은 것은 사실상 2:02에서 모든 멜로디가 끝나고 2:05까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이 2:02 ~ 2:05까지의 여백 대신 0:00부터의 멜로디를 다시 한 번 들려주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 작품의 제목인 Käfig는 독일어로 ‘새장, 우리’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악곡과 영상 모두 확실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덕분에,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문이 닫히는 장면은 ‘새장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여운을 주는데 여기서 2:02 ~ 2:05까지의 여백 대신 0:00로 되돌아가는 구성이 등장한다면 Käfig라는 제목에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악곡을 잘 보조하여 Käfig 만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점이 좋았다. 일러스트 또한 곡과 어울리는 그림체였는데, 이 부분은 Äventyr 와 SOLROS에서도 입증된 것이라 생각한다.